원ㆍ엔환율 1년반만에 1,200원선 붕괴

원ㆍ엔환율 1년반만에 1,200원선 붕괴

입력 2010-04-02 00:00
수정 2010-04-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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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러환율 두달반만에 최저…1,126원

 원·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두 달 반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 환율은 엔화의 초약세 여파로 1년반만에 100엔당 1,200원 선이 붕괴됐다.

 2일 서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하락한 1,12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5.30원 하락하면서 지난 1월18일 1,124.50원 이후 두 달반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약세 여파로 전날보다 2.40원 내린 1,12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25원으로 오른 뒤 외국인의 주식매수세에 힘입어 달러화 매물이 유입되자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1,122.10원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개입성 매수세가 유입되자 낙폭을 꾸준히 줄이면서 1,126.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와 주가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가 유로화 등에 대해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강세 기조도 이어졌다.뉴욕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미국 등 각국의 제조업 지수의 호조로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전날보다 유로당 0.0079달러 오른 1.3589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천500억원가량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상승시킨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면서 1,120원선 이탈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공기업의 대규모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관측가 나왔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각국 경제지표 개선과 주가 강세,외국인의 지속적인 주식 매수세 등 환율 하락 요인이 우세했다”며 “일부 공기업이 3억달러가량 매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율이 하락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원· 환율은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1년 반 만에 100엔당 1,200원을 밑돌았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99.79원을 기록하고 있다.2008년 10월14일 1,179.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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