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채용 숨통

공기업 채용 숨통

입력 2010-04-05 00:00
수정 2010-04-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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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부 공기업에 경영 자율권을 주거나 정원을 늘려주면서 공공기관 신규 채용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정원 감축 목표를 채워야 하는 곳들은 신입사원 모집계획이 없어 공공기관 채용에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일 핵심 공기업과 금융 공공기관 등 25개 기관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을 이미 채용했거나 채용할 예정인 곳은 기업은행, 가스공사, 수자원공사 등 1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한국전력, 수출입은행 등 7곳도 적게나마 채용에 나설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공기업 채용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2008년과 2009년에는 25곳 중 12곳이 각각 공채를 걸렀고 7곳은 2년 내내 뽑지 않았다.

정원 증원은 ▲경영 자율권을 얻은 가스공사, 기업은행, 지역난방공사, 인천공항 등 4곳 ▲원자력발전 등 신규사업 관련 증원 요청을 한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7곳 ▲ 4대강 사업을 맡은 수자원공사 등에 대해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원 규모는 가스공사 280여명, 수자원공사 250여명, 지역난방공사가 200여명 등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200명 규모의 공채를 진행 중이며, 최근 2년간 한 명도 뽑지 않았던 인천공항도 20명 규모의 신입사원 선발을 하고 있다.

반면 25개 기관 중 조폐공사, 한국공항, 석탄공사 등 4곳은 올해도 공채 계획이 없다.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선진화 계획에 따라 129개 기관에서 정원의 12.7%(2만 2000명)를 줄이면서 2012년까지 현원도 정원 내로 맞추도록 단계적으로 줄여야 하는 탓에 신규 채용이 사실상 어렵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4-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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