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일째 하락 1,110원대

환율 2일째 하락 1,110원대

입력 2010-04-12 00:00
수정 2010-04-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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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국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10원 내린 1,114.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전인 2008년 9월12일의 1,109.1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20원 내린 1,11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달러화 매물이 늘어나자 1,111.40원으로 떨어지고서 개입성 매수세 유입으로 1,114원 선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수급 공방 속에 1,112원과 1,115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 여파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유로권 국가들의 그리스에 대한 지원 합의와 위안화 절상에 대한 전망 등이 달러화 약세를 가져왔다.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각에 따른 달러화 유입 가능성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용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면서 1,110원대는 유지됐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1천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우리금융 지분 매각 등이 달러화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이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위안화 절상 기대감 등으로 1,100원 선으로 하락 시도를 지속하겠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달러화 수요로 작용하면 당국의 개입과 함께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유로화와 위안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 등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 주식 매수세 중단 여파로 1,100원 선 안착 시도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96.28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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