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6%만 회사일에 완전 몰입”

“한국 직장인 6%만 회사일에 완전 몰입”

입력 2010-04-19 00:00
수정 2010-04-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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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직장인 가운데 6%만이 자신의 업무에 완전히 몰입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타워스 왓슨’이 한국,미국,영국,중국,일본 등 22개국의 2만여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원 몰입도(employee engagement)’를 조사해 19일 발표한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업무 몰입도 비율은 6%로,전 세계 평균인 21%에 현저히 못 미쳤다.

 반면 한국 직장인은 자신의 업무에 별로 몰입하지 않거나 마지못해 회사에 다니는 직원의 비율이 48%에 이르러 세계 평균 수준인 38%를 크게 웃돌았다.

 직원 몰입도는 직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시간,두뇌,에너지 등을 얼마나 자발적으로 투자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 직장인의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낮은 것을 리더십의 위기로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한 한국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37%에 불과했다.

 이는 조사 대상국 중 최저 수준이다.

 한국에선 ‘경영진이 현 경제 위기를 효과적으로 헤쳐나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34%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또 ‘경영진이 조직 성공을 위한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거나 ‘경영진이 진심으로 직원들의 복지 수준에 관심이 있다’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율도 각각 32%와 27%에 그쳐 세계 평균치와는 10% 이상 격차를 보였다.

 중간 관리층인 직속상관이 ‘효과적인 경력 개발을 돕는다’거나 ‘공정하게 성과 관리를 수행한다’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직원도 40% 미만이었다.

 한편,한국의 직장인 21%는 50세 이전에 퇴직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향후 노동시장에 대해 대체로 비관적으로 봤다.

 또 한국에서는 경제위기에도 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려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업무량’,‘근무 위치’,‘유급 휴가’ 등의 중요성이 채용 과정에서 점차 강조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타워스 왓슨 코리아 박광서 사장은 “직원 몰입도는 고객만족,매출증대,비용절감,수익성 및 혁신 등 기업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는 직원 몰입도 향상을 위해 리더나 경영진이 커뮤니케이션,투명성 및 혁신 등에서 행동과 능력을 개선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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