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빙산의 일각”

“그리스는 빙산의 일각”

입력 2010-04-28 00:00
수정 2010-04-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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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위기가 미국과 일본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RGE 모니터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그리스가 직면한 최근의 문제는 많은 선진국의 국가채무 위기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채권시장 자경단(Bond-market vigilantes)’이 이미 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영국,아일랜드,아이슬란드를 노리고 있으며,국채 금리를 상승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결국 그들은 일본과 미국 등 재정 정책이 지속할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는 다른 나라들도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시장 자경단’이란 1984년 경제학자 에드워드 야데니가 만든 말로,채권시장에서 인플레 징후가 나타나거나 중앙은행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채의 대량 매도에 나서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는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루비니 교수는 또 금융위기에서 교훈을 배우는 데 실패함으로써 더 위험한 위기가 임박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금융시스템의 감독과 규제를 개선하려는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금융업계는 위험한 거래를 지속하고 부당한 보너스를 지급하는 한편 규제에 저항하는 로비를 벌이는 등 예전과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어 자산 거품이 커지고 있고 더욱더 많은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제와 사회에 대한 이들의 충격은 커지고 있지만,사람들은 이런 신호를 간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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