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흑자 190억弗 육박

상반기 무역흑자 190억弗 육박

입력 2010-07-02 00:00
수정 2010-07-0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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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32.4% 증가… 74억弗 흑자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가 190억달러에 육박했다.

지난달 수정 발표된 연간 무역흑자 목표치(230억달러)를 넘어 250억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는 남유럽발 재정 위기와 글로벌 출구전략, G2(미국·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무역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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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증가한 426억 5000만달러, 수입은 36.9% 증가한 351억 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흑자 규모는 월 기준 사상 최대치인 74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월 수출액과 하루 평균 수출액(18억 5000만달러)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한 2224억 5200만달러로 종전 최고 기록(2008년 상반기·2139억달러)을 갈아치웠다. 수입은 40.0% 증가한 2035억 500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상반기에 189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수출 주력품목 가운데 선박이 6월 수출을 견인했다. 해운 시황의 회복으로 6월 선박 수출액은 63억달러로 전월 대비 20억달러 증가했다. 또 반도체와 자동차도 전월과 비슷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다만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25%가량 감소했다. 상반기로 확대하면 반도체(97%)와 자동차부품(90%), 자동차(58%), 석유제품(50%) 등 11개 주력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김경식 무역투자실장은 “부진했던 선박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공시를 감안한 ‘반기말 효과’ 등에 힘입어 무역흑자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수입액은 원유 등 원자재 분야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분야의 증가로 2000년 상반기(44.7%) 이후 최대인 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자재는 국제가격 상승과 도입 물량의 확대 등으로 원유 56.9%, 가스 12.3%, 석탄 16.6%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 실장은 “올해 연간 무역흑자는 230억달러를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도 적지 않기 때문에 흑자 목표치를 수정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0-07-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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