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주·유럽·대양주 요금 인상

대한항공, 미주·유럽·대양주 요금 인상

입력 2010-07-11 00:00
수정 2010-07-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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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최대 10%↑…성수기 ‘장삿속’ 지적

대한항공이 본격적인 성수기인 내달 1일부터 일부 국제선 항공료를 최대 10%까지 인상한다.

 1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미주와 유럽,대양주 일부 노선에 5~10% 여객운임 인상안을 국토부에 신고했다.

 이들 노선의 여객운임은 ‘신고제’여서 대한항공은 당장 내달 1일부터 인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인상안에 따르면 미국·캐나다·브라질 등 미주 노선은 5%,터키·스페인·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러시아 등 유럽 노선과 호주·뉴질랜드·뉴칼레도니아 등 대양주 노선은 각각 10% 인상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이코노미석을 타고 로스앤젤레스(LA)를 왕복할 경우 공시운임은 332만5천900원에서 5% 인상된 349만2천200원을 적용받는다.

 파리는 317만1천300원에서 10% 오른 348만8천500원을 적용받는다.

 또 시드니 노선 이코노미석의 공시운임은 306만4천800원에서 10% 오른 337만1천300원이 된다.

 공시운임은 항공사가 승객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 운임이다.이는 실제 운임과 차이가 나지만 공시운임 상승은 실제 판매 운임 인상으로 이어진다.

 대한항공은 일본과 동남아,중국 노선 등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노선에 대해서도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국토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인상 배경으로 최근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운임 인상률과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항공기 개조 등의 투자 비용을 들었다.

 일각에서는 올해 최대 호황을 맞은 항공사가 운임까지 인상하는 것은 성수기를 이용한 지나친 ‘장삿속’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2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올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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