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 첫 2년 연속 무파업 잠정합의

현대차 사상 첫 2년 연속 무파업 잠정합의

입력 2010-07-22 00:00
수정 2010-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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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23년 교섭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임금협상에서 2년 연속 무파업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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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년 연속 무파업 잠정합의  21일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잠정합의, 강호돈 현대자동차 부사장(오른쪽)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이 노조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를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현대차 2년 연속 무파업 잠정합의
21일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잠정합의, 강호돈 현대자동차 부사장(오른쪽)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이 노조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를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현대차 노사는 21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대표이사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3차 본교섭에서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이에 따라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그리고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벌인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무파업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내는 기록을 세웠다.

노사는 지난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한 해 동안 한차례의 파업도 하지 않고 임금도 동결한 채 임단협을 무파업으로 타결해냈다.

또 지난 6월14일 첫 상견례를 가진 지 한 달여 조금 넘겨 여느 해 보다 신속히 임협을 마무리했다.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임금 7만9천원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글로벌 판매향상 격려금 2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만원, 주식 30주 지급, 직급수당 상향, 품질향상 노사 공동노력, 고용안정합의서 체결, 사회공헌활동 위한 별도협의체 구성 등이다.

노조는 오는 23일 이 잠정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 4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올 임협을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완전 타결하게 된다.

노사가 무파업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실리 노선의 집행부가 지난해에 이어 파업이라는 투쟁 기조 보다는 조합원의 권익과 실리를 위해 ‘얻을 것은 얻겠다’는 합리적인 교섭에 힘을 쏟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노사정간의 갈등요인이었던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도입시기가 단협유효기간인 내년 3월까지여서 일단 갈등에서는 빗겨나있었고 노사의 쟁점이기도 했던 주간연속2교대제 역시 시간을 갖고 다루기로 해 이번 임협의 방해물이 될 수 없었던 점 등이 잠정합의에 작용했다.

장규호 노조 대변인은 “마지막까지 노사간 쟁점이 적지 않았지만 최대한 노력 끝에 이견을 좁혀 최선의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냈다”며 “조합원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백승권 현대차 홍보부장은 “회사는 대내외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노조 요구안을 진지하게 검토, 최대한 수용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노사간 이견차는 있었지만 상호 양보와 이해를 바탕으로 많은 대화를 통해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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