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변신 하이닉스 누구 품으로…

‘황금알’ 변신 하이닉스 누구 품으로…

입력 2010-07-23 00:00
수정 2010-07-2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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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첫 1조원 돌파… 3분기 더 좋을 듯

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인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도 회사 출범 이후 가장 많은 3조원대를 넘어섰다. 3분기에는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되고 있어 지지부진한 매각작업에 속도를 더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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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 2분기(4~6월)에 매출 3조 2790억원, 영업이익은 1조 450억원을 올려 3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1조 6760억원)보다 96%나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11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 분기인 올해 1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1%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07년 4분기 이후 지난해 2분기까지 7분기 내리 적자에 허덕였지만 작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가파른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 비상의 비결은 주력 제품인 D램 가격 상승과 판매량이 확대됐기 때문. 최근 전 세계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비수기에 해당하는 2분기에도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 실제로 올 1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6% 상승하고, 하이닉스의 출하량은 7% 정도 늘어났다. 낸드플래시 제품 출하도 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차세대 제품 개발과 양산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응용 복합제품 출시에 대응하는 마케팅과 연구·개발 중심의 미래 지향적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D램 반도체의 경우 40나노급 제품이 본격 양산됨에 따라 연말까지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세는 매각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인수 대금이 5조원에 육박하고,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데다 조 단위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인수가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07-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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