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타이녹스 포스코 품안에

태국 타이녹스 포스코 품안에

입력 2011-07-08 00:00
수정 2011-07-0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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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동남아시아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기업인 태국 타이녹스(Thainox)를 인수했다. 2009년부터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과 포기를 반복해온 지 2년 만이다.

●협상·포기 반복 2년만에 인수

포스코는 지난 6일 태국 방콕에서 쁘라윳 타이녹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사 지분 85%를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타이녹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지분 매각방안을 공식 의결했다. 이로써 타이녹스 지분 15%를 갖고 있던 포스코는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의 타이녹스 지분 인수는 전량 시장에서 공개 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녹스 대주주가 지분을 시장에 내놓으면 포스코가 9월까지 공개 매수를 통해 주식을 사들이는 식이다. 인수 대금 규모는 4800여억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 설립된 타이녹스는 태국 수도 방콕 인근의 라용 지역에 있으며 연간 24만t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한다. 생산 물량의 60%는 자국 내수용으로 판매하고 나머지는 유럽, 미주 등지에 수출한다.

●9월까지 지분 85% 공개매수

포스코는 2009년 베트남 철강업체인 아시아 스테인리스(ASC)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 철강시장을 겨냥한 현지 기업 인수합병(M&A)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타이녹스와 지난해 베트남 포스코VST 인수를 통해 동남아 수요의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과 태국 스테인리스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중국, 태국, 베트남, 터키 등 글로벌 주요 거점을 통한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1-07-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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