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좋아서 산 주식 나도 모르는 사이…

소녀시대 좋아서 산 주식 나도 모르는 사이…

입력 2011-07-13 00:00
수정 2011-07-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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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풍에 에스엠 주가 ‘훨훨’…유럽콘서트 성공후 약 50% 올라

유럽에서 K팝 열풍을 일으킨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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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파리 유혹  10일(현지시간) 파리 제니트 공연장에서 열린 SM 타운 라이브 공연에서 소녀시대가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녀시대, 파리 유혹
10일(현지시간) 파리 제니트 공연장에서 열린 SM 타운 라이브 공연에서 소녀시대가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550원(2.04%) 오른 2만7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 랠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3일 종가(1만8천900원) 기준으로 14거래일 동안 45.5%나 올랐다.

에스엠은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에스엠 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를 성황리에 개최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주목받았다.

이어 증권사들이 에스엠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잇달아 내놓으며 주가 상승의 기폭제를 제공했다.

주가에 거품이 끼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올 법하지만 에스엠에 관한 한 탄탄한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에스엠 소속 가수들의 음반과 콘서트에서 오는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발표한 1집 앨범은 일본 음반협회가 판매량 50만장 이상인 음반에 부여하는 ‘더블 플래티넘’ 인증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에스엠의 일본 내 음반 판매량 예상치를 올해는 55만장에서 63만장으로, 내년은 202만장에서 219만장으로 높여 잡았다.

콘서트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은 올해 로열티 수익에서 콘서트 저작권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30%에서 70%로 급증한 점에 주목하며 콘서트가 음반보다 에스엠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스엠은 올해 일본에서만 47만9천명의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실적이 스타급 연예인과의 계약 여부 등에 좌우돼 불안정할 수 있지만 에스엠은 이런 약점에서도 상당 부분 자유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에스엠은 인기가 최고 수준인 가수만 해도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보아 등으로 다양해 몇몇 스타들에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했기 때문이다.

에스엠이 과거 엔터테인먼트 업체와는 차별화된 발전 체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대우증권 문지현 연구원은 “에스엠은 연예인을 발굴해 키우고 국내 시장의 성공을 토대로 국외로 진출하는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사용한다. 예전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는 다르다. 거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 진출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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