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방영이 끝났거나 종영이 임박한 드라마에 대한 ‘뒷북 제재’가 줄어들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앞으로 드라마와 같은 연속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방송 종료 전에 심의가 이뤄지도록 방송심의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방통심의위는 심의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특별위원회가 상정 여부를 심사한 안건은 해당 방송 주간에 소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방통심의위는 현재 안건 상정 여부를 심사할 때 필요에 따라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의 조언을 받고 있다. 특별위원회가 논의한 안건은 소위원회로 전달된다.

그동안에 뒷북 제재 논란이 있었던 것은 특위의 1차 자문을 거쳐 안건이 상정이 결정되면 그 다음주에 소위원회 심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심의 제재의 시의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전보다 일주일가량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심의위는 2011년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대해 남녀 주인공이 장시간 키스하는 장면을 청소년보호시간대에 재방송했다며 경고 조치를 내렸다가 “이미 종영된 방송에 웬 뒷북이냐”는 네티즌들의 비난을 들은 바 있다.

방통심의위는 통신심의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안도 내놨다.

이 안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사행성감독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9월까지 전산시스템을 구축, 일반인이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심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면 이용자가 이를 통해 심의를 신청하거나 중복 신청 여부를 검색하고 신청정보를 수정·보완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