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네거티브 마케팅’ 격화

여행업계 ‘네거티브 마케팅’ 격화

입력 2013-06-02 00:00
수정 2013-06-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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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논란·순위 다툼 등 설전

여름 휴가 ‘대목’을 앞두고 여행 업계에서 ‘네거티브 마케팅’이 격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불황으로 여행사 간 밥그릇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교묘하게 경쟁사를 겨냥하는 ‘비교 마케팅’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업계 5위 안에 드는 대형 여행사끼리 설전을 벌이면서 휴가철을 앞둔 여행객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직판 여행사’인 A여행사는 지난 달부터 타사의 대리점 수수료를 정면으로 문제 삼고 나섰다.

오프라인 대리점을 거느린 대다수 ‘간판 여행사’는 수수료를 최대 9% 부과한다고 주장하며 ‘거품 논란’을 제기한 것이다.

특히 특정 경쟁사를 연상시키는 이니셜을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A여행사는 “대리점을 거치지 않아 중간 수수료가 없다”는 내용으로 대단위 광고를 내보내는 중이다.

이를 두고 간판 여행사들은 일제히 반박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대리점 수수료는 여행업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통용되는 정상 영업 방식”이라며 “사실상 수수료는 5% 안팎이어서 낮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A여행사는 수수료를 0%라고 광고하는데 여행 상품의 유통 경로가 다양하게 얽혀있는 점으로 볼 때 실제로 그럴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온라인 여행사 간 ‘업계 1위’ 표현을 둘러싼 설전도 일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인 B사가 4월 항공권 발권 실적을 기준으로 ‘업계 1위에 올랐다’고 언급하며 마케팅에 나선 것.

이에 따라 매출액 기준 업계 1위인 C여행사와 공방이 벌어졌다.

C여행사는 “B사가 발표한 실적은 집계 범위가 잘못된 데다 4월 한달 간 수치일 뿐”이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표시광고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B사는 즉각 입장 발표를 하고 “1위 표현에 문제가 없다”며 “광고법 위반여부를 법률상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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