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은 가동 일시중단… 더위에 냉방기 사용은 급증
전력 수급상의 예비 전력이 이틀째 300만㎾대까지 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전력 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이날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조치까지 동원됐으나, 한낮의 냉방기 사용 등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정전 위기를 부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전력거래소는 4일 오후 1시 35분 순간적인 전력 수요가 6374만㎾까지 오르면서 예비 전력이 지난해 8월 6일 전력 대란 당시의 279.1만㎾ 이후 가장 낮은 377만㎾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전력 공급은 전날보다 107만㎾ 많은 6751만㎾에 이르렀다.
예비 전력은 오후 1시 40분에 377만㎾, 45분 389만㎾에 머물며 전력 당국을 긴장시켰으나, 전력경보 2단계 ‘관심’ 발령 직전인 50분에 다시 405만㎾로 상승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전력 당국은 한낮의 전기 사용이 매일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력 당국은 전날에 이어 민간 발전 13개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고, 공급 전력의 전압을 낮추며 98만㎾를 비축했을 뿐만 아니라 이날 추가로 수요 관리를 통해 107만㎾의 전력을 확보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06-05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