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위조성적서’ 새한티이피 전문인력 8명뿐

원전 ‘위조성적서’ 새한티이피 전문인력 8명뿐

입력 2013-06-05 00:00
수정 2013-06-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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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인증 당시 기준…원자력기기 1호 검증기관치고는 ‘빈약’

원전 부품 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직원이 구속된 검증업체 새한티이피가 전문 인력 8명만으로 검증기관의 지위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대한전기협회에 따르면 새한티이피는 전문 인력을 8명 보유하고 있다고 신청서를 제출해 이를 토대로 2010년 7월 21일 자로 원자력 품질 시스템 자격을 인증받았다.

새한티이피가 인증받은 업무는 내진시험, 노화시험, 냉각제상실사고 시험(LOCA) 수행 등 크게 3가지 분야다.

새한티이피는 인증 시점을 기준으로 검증기관 7곳 가운데 코넥과 더불어 유비콘 엔지니어링에 이어 두 번째로 전문인력 수가 적다.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은 노화, 냉각제 상실사고 등 5가지 영역에 대해 전문인력 18명을, 한국기계연구원은 4가지 영역 12명을 신고했다.

한국에스지에스는 5개 영역 25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약 7개 영역 16명이고 유비콘 엔지니어링은 1개 영역 6명으로 돼 있다.

인증받은 영역 수와 인원을 함께 고려하면 새한티이피는 전문 인력 규모가 7개 기관 중 바닥 수준이다.

새한티이피가 원자력기기 검증기관 최초로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취득했고 업계에서는 납품 승인을 위한 ‘고속도로’로 알려졌지만, 전문 인력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셈이다.

따라서 검증기관으로서의 지위를 얻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논란도 예상된다.

전기협회 관계자는 “각 기관에 해당 업무를 수행할 역량을 보유한 인력이 있는지도 함께 살핀다”며 “몇 명이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역 수에 비해 인력이 지나치게 적으면 객관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한티이피는 인증 기간 만료를 앞두고 올해 전문인력을 17명으로 확대했다고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중도 포기해 갱신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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