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후폭풍> 신흥국 국가부도 위험지표 연일 최고치

<양적완화 후폭풍> 신흥국 국가부도 위험지표 연일 최고치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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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중국ㆍ러시아 이틀째 연중 최고치 경신…미국은 하락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선언으로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국가부도위험 지표가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여타 신흥국에서도 국가부도위험 지표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파생상품 전문기업인 슈퍼디리버티브즈(SuperDerivatives)에 따르면 한국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107.21bp(1bp=0.01%포인트·Mid값 기준)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올해 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전날 12.12bp(15.07%) 급등한 92.54bp를 보였고, 이날 또 14.67bp(15.85%)가 올랐다.

연초(65.72bp)에 비해선 63.13% 높고, 북한 핵실험과 전정협정 백지화 선언에 따른 한반도 위기고조(87.90bp)나 삼성전자 쇼크(91.90bp) 당시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100bp를 넘은 것은 작년 9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여타 신흥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중국의 CDS 프리미엄도 전날 8.05bp(8.52%) 상승한 데 이어 29.99bp(29.24%)가 추가로 오른 132.56bp로 연중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CDS 프리미엄도 19일 172.63bp에서 20일 214.08bp로 41.45bp(24.01%) 상승해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아르헨티나의 CDS 프리미엄은 19일 4,158.10bp에서 20일 4,550.07bp로 391.97bp(9.43%) 올랐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19일 175.87bp로 11.85bp(7.22%) 오른데 이어 20일에도 35.69bp(20.29%) 급등했다.

인도네시아는 CDS 프리미엄이 하루만에 204.78bp에서 268.46bp로 63.68bp(31.10%)나 올랐고, 베네수엘라와 헝가리,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도 CDS프리미엄이 하루만에 15∼21% 가량 올랐다.

버냉키 의장이 지난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연내 축소하고 내년 중반에 종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결과다.

반면 미국의 CDS 프리미엄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CDS 프리미엄은 19일 20.10bp로 전날보다 0.01bp(0.05%) 오른데 이어 20일에는 20.08bp로 0.02bp(0.10%)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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