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턴 10명중 8명은 정식 ‘삼성맨’ 된다

삼성 인턴 10명중 8명은 정식 ‘삼성맨’ 된다

입력 2013-06-24 00:00
수정 2013-06-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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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턴 출신 2천500명 정식 입사

대학시절 삼성그룹에서 인턴사원을 지낸 대학생 10명중 8명 가량은 졸업뒤 삼성그룹 계열사에 정식 입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턴사원을 지내더라도 입사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인턴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원하는 인재상과 업무능력 등을 자연스럽게 파악해 준비한 결과로 해석된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 여름 방학을 이용해 6주동안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21개 계열사에서 인턴으로 일할 대학생 3천명을 최근 선발했다.

2005년 대학생 인턴제도를 도입한 삼성그룹은 매년 적게는 3천명, 많게는 3500명의 대학생들에게 희망하는 회사에서 일할 기회를 주고 있다.

삼성그룹은 인턴사원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통상 10대 1에 이르는 대졸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인턴사원 모집에 지원자가 몰리는 이유는 인턴사원이 되는 것만으로 정식 ‘삼성맨’이 되기 위한 8부능선을 넘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에 삼성그룹에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9000명중 28%인 2520명은 삼성그룹에서 인턴을 지낸 경험이 있다.

삼성그룹이 연간 뽑는 인턴사원 3천∼3천500명과 비교하면 72∼84%에 이르는 수준으로, 인턴사원 10명중 8명가량이 정식으로 입사한다는 결과다.

삼성그룹은 전체 대졸신입사원중 인턴 경력자의 비중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2007년에 2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8%로 늘었으며 올해에는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그룹은 인턴사원을 지냈다고 하더라고 신입사원 공채에서 별도의 혜택을 주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인턴사원으로 채용하면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했던 만큼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는 삼성직무적성검사를 면해 준다.

면접 등 나머지 절차는 동일하다.

하지만 인턴을 거친 경우 삼성그룹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나 인재, 요건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그렇지 않은 지원자에 비해 입사가 유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턴에 지원했다가 떨어지거나 시기를 놓쳐 지원하지 못한 대학생들 중에서는 졸업을 늦춰가면서까지 다음해 인턴에 도전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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