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국내 실물경제 영향 미미”<산업硏>

“美 출구전략, 국내 실물경제 영향 미미”<산업硏>

입력 2013-06-24 00:00
수정 2013-06-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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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2.7% 유지…수출증가율 3.8% 안팎조선·IT산업이 수출 견인…무역수지 324억달러 흑자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당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24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양적완화 출구전략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수준에 맞춰 경기부양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라며 “당장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이러한 출구전략으로 달러화 공급이 줄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져 우리나라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 실장은 다만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와 출구전략 속도가 엇박자가 날 경우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발표 이전 수준인 2.7%로 유지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3%에서 2.6∼2.8%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연구원 측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높지 않고 국내 가계부채 문제 등이 내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하반기에도 여전히 추세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상반기 1.1% 성장에 그친 수출의 경우 하반기에는 6.5% 수준으로 살아나면서 올해 수출증가율이 3.8%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조선이 드릴십, LNG(액화천연가스)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의 영향으로 61.5%의 수출증가율을 기록, 하반기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9.6%), 스마트폰을 비롯한 정보통신기기(6.3%) 등 정보통신(IT) 제품도 상반기에 이어 한국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마이너스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던 일반기계는 미국·중국의 경기부양 등에 힘입어 9.5%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겠고 자동차도 공급 차질 해소로 5.1%의 탄탄한 수출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연구원 측은 전망했다.

다만 철강은 10대 주력 수출품 가운데 유일하게 하반기 수출이 5.4% 감소하는 등 침체의 늪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엔저의 영향과 관련해서는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진전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 수출 회복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 측은 올해 우리나라가 수출 5천685억달러, 수입 5천360억달러를 각각 기록해 324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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