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 전략, 국내경제 영향 미미”

“美 출구 전략, 국내경제 영향 미미”

입력 2013-06-25 00:00
수정 201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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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하반기 경제 전망

올해 하반기 정보기술(IT)과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활황세가 지속돼 엔저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2013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에 스마트폰·반도체·자동차·조선 등 10대 주력산업 수출은 전년에 비해 하반기 9.6%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조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1.5% 증가하는 활황세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하반기에 드릴십, LNG(액화천연가스)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가 선박 인도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도 하반기 수출이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 IT는 고급형과 보급형 신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시가 잇따르면서 선진 시장은 물론 신흥시장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와 D램 수요 확대로 인해 하반기 IT 수출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철강은 10대 주력 수출품 가운데 유일하게 공급과잉 지속과 수요부진으로 상반기 11.9% 감소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5.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10대 주력 수출품의 선방이 예상됨에 따라 올 하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5% 증가한 2905억달러가 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상반기에 2780억달러를 기록한 수출실적을 합산하면 올해 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5685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1.3% 감소한 5479억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완연한 수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변수는 엔저 현상과 최근 불거진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 엔 약세가 100엔을 크게 넘는 수준으로 진전되지 않는 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강두룡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향후 경기를 고려해 양적완화 축소가 급격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출구전략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발표 이전 수준인 2.7%로 유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3-06-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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