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10명중 3명 “담뱃값 만원으로 올라도 안 끊어”

흡연자 10명중 3명 “담뱃값 만원으로 올라도 안 끊어”

입력 2013-09-16 00:00
수정 2013-09-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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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갑 이상 피우는 ‘골초’일수록 끊을 의지 없어

담뱃값이 현재 가격인 2천500원 선에서 1만원으로 인상되더라도 흡연자 10명 중 3명은 담배를 끊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갤럽이 성인 남녀 1천211명에게 흡연과 담배가격 인상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담뱃값을 2천원 올리는 데 찬성했다.

하지만, 응답자 중 흡연자(283명)의 찬성률은 24%에 그쳤다. 게다가 흡연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47%는 담뱃값이 4천500원으로 오르더라도 계속 담배를 피우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담뱃값이 1만원으로 올라도 계속 피우겠다는 흡연자는 전체의 33%에 달했다. 만원으로 가격이 오르면 금연을 결심하겠다는 응답은 54%, 모르겠다는 응답은 14%였다.

가격이 이처럼 크게 뛰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젊은 흡연자였다.

담뱃값이 1만원으로 오를 경우 만19~29세 흡연자의 70%가 금연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40·50대 흡연자는 47%만 담배를 끊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하루에 한 갑(20개비) 이상 피우는 이른바 ‘골초’는 담배 가격이 아무리 오르더라도 끊겠다는 의지가 적었다.

담뱃값이 4천500원일 때 애연가의 금연 의지는 고작 19%로, 전체 흡연자의 금연 의향인 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담배 가격이 1만원이 되더라도 헤비스모커 가운데 담배를 끊겠다는 응답은 32%에 불과했다.

정부가 시행하는 150㎡ 이상 음식점, 술집, 카페에서의 흡연 금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했다.

전체 응답자의 88%가 이런 금연정책에 찬성했고 흡연자 중에서도 77%가 음식점에서는 금연하는 데 찬성한다고 응답해, 비흡연자와 흡연자 모두 음식점에서의 전면금연에 대체로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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