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양학선 금메달 ‘키다리 아저씨’… 마케팅 효과 ‘덤’

김연아·양학선 금메달 ‘키다리 아저씨’… 마케팅 효과 ‘덤’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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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스포츠는 재정의 상당 부분을 기업에 의존해야 한다. 비인기 종목일수록 특히 그렇다. 금융회사들의 스포츠 부문 사회공헌 활동이 비인기 종목에 집중돼 있는 이유다. 물론 여기에서 마케팅 효과를 빼놓을 수는 없다.

KB금융지주의 공식 후원을 받고 있는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지난해 3월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4강에 올랐다. 대한컬링경기연맹 제공
KB금융지주의 공식 후원을 받고 있는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지난해 3월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4강에 올랐다.
대한컬링경기연맹 제공


IBK기업은행 조준희(왼쪽) 행장이 지난 8월 창립 52주년 행사에서 소속 배구팀 남지연 선수에게 정규직 은행원 채용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 조준희(왼쪽) 행장이 지난 8월 창립 52주년 행사에서 소속 배구팀 남지연 선수에게 정규직 은행원 채용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신한금융지주 한동우(왼쪽) 회장이 지난해 8월 런던올림픽 남자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가운데) 선수에게 포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지주 한동우(왼쪽) 회장이 지난해 8월 런던올림픽 남자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가운데) 선수에게 포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제공


가장 큰 규모로 스포츠 분야 사회공헌 활동을 펴는 회사는 KB금융지주다. KB금융은 2006년부터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를 후원했다. 당시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후원했던 기업은 극히 드물었다. KB금융은 김연아 선수의 장래성을 보고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4년 후 그는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피겨 여왕’에 올랐고 KB금융은 후원과 마케팅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이뤄 낸 첫 금융회사가 됐다. KB금융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를 비롯해 지난해 2월부터 비인기 종목 중 하나인 컬링도 후원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체조 국가대표인 양학선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기량은 훌륭하지만 훈련 여건이 열악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학선 선수는 이 프로그램의 두 번째 후원 선수다. 테니스 유망주인 전남연 선수는 지난해 5월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체된 사격부를 2004년 12월 부활시켰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계기로 사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져 사격단 창설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여자 배구단 ‘알토스’를 창단했다. 지난 3월 배구팀 주장 이효희 선수를 정규 직원으로 채용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도 남지연 선수를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했다.

NH농협은행은 여자 정구팀과 테니스팀을 각각 1959년과 1974년 창단해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정구부는 선수 7명 중 6명이 국가대표일 정도로 막강 전력을 자랑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10-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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