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빚갚기 힘들다’…미소금융 연체율↑

‘서민 빚갚기 힘들다’…미소금융 연체율↑

입력 2013-10-17 00:00
수정 2013-10-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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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상품인 미소금융과 햇살론의 대출 연체율이 올해 들어서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말 현재 미소금융의 연체율은 7.6%, 햇살론 연체율은 9.4%다.

2008년 7월 출시된 미소금융은 2010년 말까지만 해도 연체율이 1%대로 높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5.5%로 높아지더니 올해 들어서도 계속 상승했다.

연체 금액 또한 올해 7월말 현재 298억원으로 300억원에 육박했다.

정부가 2010년 7월 내놓은 햇살론의 대위변제율(연체로 금융기관이 대신 갚은 비율)도 2011년 12월 말 4.8%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12월 말 9.9%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는 3월 말 9.8%, 7월 말 9.4%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9%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대위변제금액도 올해 7월 말 현재 2천940억원에 달했다.

미소금융과 햇살론의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것은 길어진 경기침체로 서민층의 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대출을 받은 이들의 도덕적 해이도 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소금융과 햇살론은 지난 정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도로 저신용·저소득층에게 창업자금이나 생활자금 등을 빌려주고자 휴면예금과 기부금 등을 재원으로 만들어졌다.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4천559억원의 휴면예금을 미소금융 재원으로 출연했고 삼성과 현대자동차·SK·LG 등 대기업과 신한·우리·국민·기업 등 대형은행들이 기부금으로 6천300억원을 내놨다.

올해 7월 말 현재 미소금융으로 6천750억원, 햇살론으로 3조5천68억원이 지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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