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공사현장 사망자 매년 10명꼴

철도 공사현장 사망자 매년 10명꼴

입력 2013-10-24 00:00
수정 2013-10-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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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사고 89건·105명 사상…현장노동자 13% 외국인

철도시설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한해 10명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사고 89건이 일어나 54명이 죽고 51명이 다쳤다.

추락 사고가 42건(사망 21명, 부상 24명)으로 전체 사고의 절반에 가까웠다. 작업자가 기계 등에 끼이거나 감전되는 사고도 각각 11건과 10건으로 많았다.

사고 건수는 2009년 23건, 2010년 30건에서 2011년 16건, 2012년 13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부상자 수도 줄었으나 사망자는 2011년 이후에도 한해 10명 안팎으로 큰 변화가 없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2011년부터 사고 책임을 엄하게 징계해 사고 건수가 감소했다. 특히 추락사고가 많이 줄었다”면서 “다만 차량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사고 7건이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이노근 의원은 “철도공단이 안전사고 발생 시 일벌백계하고 안전관리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7월말 기준 전국 121개 철도시설 공사현장 노동자 1만306명 가운데 외국인은 13%인 1천322명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국적자가 60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태국 234명, 중국 168명, 캄보디아 102명, 필리핀 81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 6월 경기 평택의 수서∼평택 고속철도 터널 공사장에서 암벽이 무너져 동남아 출신 노동자 2명이 숨지는 등 철도공사 현장의 외국인 안전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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