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단속에도 주말 이동통신 번호이동 올들어 최고

방통위 단속에도 주말 이동통신 번호이동 올들어 최고

입력 2013-10-29 00:00
수정 2013-10-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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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사이 2배 이상 ↑…이통사들, 보조금 진흙탕 싸움

과잉 보조금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올해들어 가장 뜨겁게 과열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주말이 포함된 26~2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사이의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12만8천176건이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숫자다.

번호이동 건수는 1주일 전인 19~21일의 5만9천957건보다는 2.1배나 늘었다.

업계의 셈법대로 주말 하루를 0.75일로 계산하면 이 기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5만1천270건이나 된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과열 기준으로 삼는 1일 2만4천건의 두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이 같은 시장 과열은 방통위가 과잉 보조금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방통위는 지난 23일 보조금 과잉 지급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며 보조금 경쟁 과열을 주도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조치를 추가하는 등 ‘본보기 제재’를 가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말 번호 이동 시장이 과열된 것은 이동통신사들이 신작 스마트폰의 출시로 이후 구모델의 재고를 소진할 필요성이 있었던데다 기대작인 아이폰5S·5C가 출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26~27일 주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할부원금 10만원 갤럭시S4와 17만원 갤럭시S4 LTE-A, 15만원 베가시크릿노트가 등장했다.

갤럭시S4, 갤럭시S4 LTE-A, 베가시크릿노트의 출고가는 각각 89만9천원, 95만4천800원, 99만9천원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상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의 3배에 달하는 80만원 가량의 보조금이 지급된 셈이다.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으로 난타전을 벌였지만 가입자 증감은 ‘LG유플러스 순증’, ‘SK텔레콤·KT 순감’의 기존 흐름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6천932명 순증했으며 SK텔레콤과 KT의 가입자는 각각 6천999명, 2천832명 순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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