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형 증권사, 선진 투자은행으로 ‘도약’

5개 대형 증권사, 선진 투자은행으로 ‘도약’

입력 2013-10-30 00:00
수정 2013-10-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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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인수합병 등 투자은행 준비 완료 증권업계, IB업무 관련 기준 추가 완화 요구

증권부 = 금융위원회가 30일 국내 5개 대형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투자은행·IB)로 지정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한국형 투자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IB로 지정된 KDB대우·삼성·우리투자·한국투자·현대 등 5개 대형 증권사는 앞으로 연기금과 외국 헤지펀드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담중개업무(프라임브로커리지)와 기업 신용 공여 업무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들 5개사는 그동안 IB업무 개시를 위해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확충하고 관련 업무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대부분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공여 업무만을 우선 시작할 예정이어서 제대로 된 IB가 탄생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업계는 관련 규제를 더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단기 PF 대출, 회사채 지급보증 등이 허용된 신용공여 업무를 위해서는 리스크관리 체계를 잘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출 및 지급보증 관련 업무의 원칙과 세부 절차를 사전에 규정하고 심사업무 체계를 구축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7월 조직개편 때 IB 사업부 내에 기업여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기업 신용공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등의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기업대출 등 신사업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 아래 최근 IB 본부 내에 기업여신 관련 내부 프로세스 등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기업 여신은 구조화 금융 및 인수합병(M&A) 금융을 위주로 추진키로 했다.

구조화 금융의 경우 지금까지 자문이나 주선 중심에서 직접대출을 통한 딜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M&A는 안정성, 수익성, 시너지효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한 법인고객 대상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신규 비즈니스 업무 수행을 위한 ‘기업신용공여TF’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으며 신용공여 관련 신규 비즈니스를 연구하고 있다.

기업운영자금 대출이나 일반담보대출 업무보다는 인수금융과 같은 기업신용공여를 통해 다른 부가적인 비즈니스와 연계하거나 유동화로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과거 종금 업무에서 기업여신을 제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IB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며 계열사인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과의 협력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016년까지 각 IB 업무분야에서 아시아 상위 10위권으로 부상한다는 목표하에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IB 업무 중에서도 기업신용공여 업무에 주력키로 하고 TF를 구성했으며 기업신용 공여 범위 확정,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방안 마련과 함께 전산화면 개발도 마무리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다.

현대증권은 기업신용공여보다 M&A와 관련된 IB 업무에 집중하기로 하고 인수대금을 브릿지론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우선 시작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나 사모펀드의 해외기업 M&A, 해외기업의 국내 기업 M&A에 참여하는 등 국가 간(Cross border) M&A에 집중할 예정이며 M&A로 IB 부문 전체 수익의 20∼30%를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 8월엔 IB 부문을 IB 1·2·3본부로 개편하고 투자금융본부를 부동산본부로 바꿔 IB 부문에 편입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고 앞으로 리테일 고객도 투자할 수 있는 IB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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