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비리’ 대우조선 전 임원, 일괄 사표 제출

‘납품비리’ 대우조선 전 임원, 일괄 사표 제출

입력 2013-10-30 00:00
수정 2013-10-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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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임원 전원이 납품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회사의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임원 60여명은 지난 25일을 전후해 고재호 사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이 회사의 상무이사 등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회사 고철을 마음대로 팔아치우는 등 납품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표를 낸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은 납품업체에 “아들이 수능시험을 치는데 순금 행운의 열쇠를 사달라”고 하거나 “아내가 TV를 보고 김연아 목걸이를 갖고 싶어하니 사오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당초 일부 임원들 사이에서 그런 제안이 나왔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퍼지면서 임원진 회의에서 ‘경영 쇄신 차원에서 임원들이 솔선수범해서 먼저 사표를 내자’는 결의가 이뤄져 사표를 내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일부 납품비리 사건과 연루된 임원들의 사표를 선별 수리하는 방식으로 사안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납품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되 임원 전원이 사퇴할 경우 회사 경영에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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