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끝나자 금융기관장 인선 급물살

국감 끝나자 금융기관장 인선 급물살

입력 2013-11-06 00:00
수정 2013-11-0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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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 구성

오랫동안 멈춰 있던 금융기관장 선임 작업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5일 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 후보자를 인선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김경동 사장이 지난 9월 13일 사의를 밝힌 이후 50여일 만에 후임자 인선을 시작한 것이다. 차기 사장 후보자는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결정돼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현재 유재훈 금융위 상임위원이 거의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철 사장의 임기가 7일 만료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6일 임시주총을 열고 3명의 후보자 중에서 차기 사장 후보자를 정한다. 현재 3명까지 추려진 가운데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개발원은 강영구 전 원장이 지난 7월 29일 퇴임한 이후 3개월 이상 공석이었다가 지난 4일 금융감독원 보험 담당 부원장보 출신 김수봉 신임 원장이 취임하면서 인사 공백이 마무리됐다.

금융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이 끝나는 대로 아직 시작되지 않은 다른 금융기관장 인선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콤(증권전산)의 우주하 사장은 지난 6월 3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김정국 이사장은 지난 8월 30일 각각 사의를 밝힌 상태다. 손해보험협회의 문재우 전 회장은 지난 8월 26일 퇴임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아직 금융위로부터 인사 재개를 하라는 신호는 오지 않았으나 분위기상 곧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와 금감원 내부의 인사도 정체된 상태다. 금융위 기획조정관(국장급)과 금감원 감사 자리가 여러 달째 공석이다. 진웅섭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금감원 차기 감사로 거론됐으나 최근 감사원에서 감사원 출신이 이 자리에 가야 한다고 나서면서 불투명해졌다. 인사 적체 현상은 연쇄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1급 승진 대상자이지만 금융위 내 1급 인사들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고 있어 승진이 미뤄지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고위급 인사가 먼저 외부(금융기관장 등)로 나가야 금융위 내부 인사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는 어떻게든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11-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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