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딸기가…이상기온에 과일 출하 빨라져

11월에 딸기가…이상기온에 과일 출하 빨라져

입력 2013-11-10 00:00
수정 2013-11-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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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겨울 과일인 딸기가 11월 중순에 벌써 대형마트에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경남 산청, 진주에서 생산한 ‘달콤한 딸기(500g/팩)’을 9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1만2천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통상 딸기는 12월 중순부터가 제철이다. 남부 지방에서도 11월 말에나 출하된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에 딸기 성장이 빨라져 경남 산청, 진주 등에서 예년보다 2~3주가량 일찍 출하되고 있다.

이상 기온으로 출하 시기가 빨라지는 제철 과일은 딸기뿐만이 아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은 올해 3∼4월 예년보다 앞당겨 찾아온 더위로, 전북 고창, 완주 지역의 4월 출하량이 8% 늘었고, 출하 시기도 2∼3주가량 앞당겨졌다.

복숭아도 3∼4월 개화기에는 냉해 피해를 봤지만 5∼6월 무더위로 생육이 양호해 경북 영천, 감곡 지역을 중심으로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높은 조생종이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리 출하됐다.

올해 영천 지역의 5월 하순 평균기온이 20.5도로 평년의 18.6도보다 1.9도나 높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 맞춰 대형마트도 예년보다 일찍 과일 물량을 확보하고 제철 과일 행사도 앞당겼다.

수박은 작년보다 보름가량 이른 4월 중순에 첫 행사가 진행됐고, 복숭아도 작년보다 일주일 가량 이른 6월 중순부터 행사가 시작됐다.

채수호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는 “앞으로도 이상 고온의 영향으로 산지의 과일 출하가 점점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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