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계대출 2조8천억원 늘어…증가속도 빨라져

10월 가계대출 2조8천억원 늘어…증가속도 빨라져

입력 2013-11-13 00:00
수정 2013-11-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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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28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빨라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지난달 2조8천억원 늘었다. 이는 전달의 증가 규모(9천억원)보다 3배 넘게 많은 수준이다.

월간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8월 2조8천억원에서 9월 9천억원으로 줄었다. 정부 부동산 대책이 8월 말 나왔지만, 추석연휴가 낀 데다, 주택대출 금리가 잠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로 들어서며 다시 대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대건 한은 금융시장팀 과장은 “정부 대책 이후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며 주택대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8월 2천800호(戶)에서 9월 4천200호, 10월 7천600호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10월 대출을 항목별로 보면 주택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1조원 더 커진 2조1천억원이나 됐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역시 7천억원 확대해 전달의 감소세(-1천억원)에서 크게 반등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월 말 현재 474조4천억원(모기지론 양도분 제외)으로 집계됐다. 주택대출이 323조3천억원, 마이너스통장대출이 150조3천억원을 차지했다.

기업대출은 한 달 전보다 4조1천억원 늘어난 630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이 156조1천억원(+1조3천억원), 중소기업이 474조6천억원(+2조8천억원)이었다.

은행 수신은 1천171조2천억원으로 한 달간 8조3천억원이 늘었다. 특히 전월 1조4천억원이 빠졌던 정기예금이 5조4천억원 불었다. 이는 일부 은행이 자금유치 노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 잔액은 340조1천억원으로 1조원 증가했다.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주식형펀드는 2조6천억원의 유출세를 보였다. 반면에 채권형펀드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1조1천억원 유입세를 나타났다.

10월 중 시중통화량(M2·평잔)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대 중반일 것으로 추정됐다. M2 증가율은 8월 3.9%, 9월 4.6%로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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