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주전산 진상조사위 가동…유닉스 전환 재검토

국민銀, 주전산 진상조사위 가동…유닉스 전환 재검토

입력 2014-09-11 00:00
수정 2014-09-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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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닉스 전환 추진 결정시 비용부담 커질 듯

이건호 전 행장의 사퇴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국민은행이 주 전산기 교체 문제를 재검토기로 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조만간 IT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주 전산기 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KB 내분 사태의 핵심 원인인 주 전산기 교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최근 이건호 전 행장과 이사회 간에 이미 합의됐던 사안”이라며 “이 전 행장이 사임했지만 그 기조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 4월 은행 주 전산기를 기존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키로 했으나, 이 전 행장의 문제 제기로 관련 보고서의 허위 조작 등이 드러나 금감원이 KB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징계를 내렸다.

진상조사위원회는 IBM에서 유닉스로 주 전산기를 교체키로 한 은행 이사회의 결정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결정 과정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는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김중웅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은 “주 전산기 사업을 재검토해 바꿔야 할 사안이 발견되면 사업을 전환하고, 바꿔야 할 사안이 발견되지 않으면 (유닉스로의 주 전산기 교체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닉스로의 주 전산기 교체를 다시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국민은행와 IBM의 전산 시스템 계약기간은 내년 7월까지로 월 사용료는 26억원이지만, 내년 7월 이후 연장해 사용하려면 월 89억원의 할증 사용료을 내야 한다.

유닉스로의 전환은 최소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유닉스 전환이 실제로 추진되더라도 국민은행은 상당 기간 막대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은행 이사회는 한국IBM을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이며 이를 철회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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