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상해 사고 하루평균 1천430건…나쁜 운전자세 영향

목 상해 사고 하루평균 1천430건…나쁜 운전자세 영향

입력 2014-09-26 00:00
수정 2014-09-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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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세만 개선해도 목 상해 치료비 연간 649억원 절감”

자동차 추돌 등으로 운전자가 목에 상해를 입는 교통사고가 하루평균 1천400건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0∼2012 회계연도) 발생한 보험업계 전체 목 상해 사고는 156만5천823건으로, 하루평균 1천430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에 보험금으로 지급된 치료비는 매년 평균 5천819억원이 넘었다.

이 가운데 추돌사고에 의한 목 상해는 79만2천772건으로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구소가 외국의 연구문헌을 살핀 결과, 목상해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은 차량 시트타입, 헤드레스트(차량의 머리받이), 탑승자세, 충격량, 충격지점과의 거리, 인지상태, 성, 나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운전자세가 나쁘면 좋을 때에 비해 43% 이상 목 상해 위험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일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운전할 때 헤드레스트 높이를 머리 윗부분의 높이와 일치시키고, 머리와 헤드레스트 간격은 주먹 하나 정도로 유지하는 게 목 상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올바른 자세”라고 설명했다.

연구소가 지난 5월 중순께 이틀에 걸쳐 광화문역과 마포역 근처 도로에서 운전자 1천204명을 관찰했더니 351명(29.2%)은 운전 자세가 바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가운데 3명은 헤드레스트의 높이를 매우 낮게 하거나 운전시트에서 몸이 떨어진 채로 운전한 것이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운전자는 일반 승용차 운전자보다 자세가 좋지 않은 운전자 비중이 10.8% 포인트 높았다.

또 남성운전자 922명 가운데 30.9%(284명), 여성운전자 282명 가운데 23.4%(66명)가 자세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헤드레스트 용도는 잠시 머리를 받치고 휴식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사실은 추돌사고 때 머리를 고정하는 장치”라며 “운전 자세만 개선해도 목 상해 치료비가 연간 649억원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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