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하이트’ 중국 맥주의 두배 비싸도 20~30대 “띵하오 하이터쩐루” 연발

‘뉴하이트’ 중국 맥주의 두배 비싸도 20~30대 “띵하오 하이터쩐루” 연발

입력 2014-09-29 00:00
수정 2014-09-2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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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열풍’ 中상하이 마켓 가보니

“한국에서 유학한 친구한테 하이트가 한국의 국주(國酒)라고 들었어요. 조금 밍밍해서 중국 술을 섞어 마시는 데 아주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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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상하이 지우광 백화점을 찾은 한 중국인 부부가 주류 코너에서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와 ‘참이슬’ 제품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지난 24일 상하이 지우광 백화점을 찾은 한 중국인 부부가 주류 코너에서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와 ‘참이슬’ 제품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지우광 백화점에서 만난 회사원 주하이셩(24)씨는 하이트 병맥주를 들고 “띵하오 하이터쩐루(하이트진로 좋아요)!”를 연발했다. 한국 드라마를 특히 즐겨 본다는 그는 하이트 병맥주를 장바구니에 넣으면서 “‘별에서 온 그대’ 때문에 한국 맥주를 찾는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별그대’가 촉발한 중국 내 ‘치맥’(치킨+맥주) 광풍은 현재 살짝 시들었다. 하지만 드라마가 중국 바링허우(소비 성향이 강한 중국의 80년대생)세대에게 남긴 강렬한 인상은 여전한 듯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이레 앞둔 이날 백화점, 마트 등에서는 하이트진로의 대표제품인 ‘하이트’와 ‘참이슬’을 살펴보는 젊은 중국인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진열대 옆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최근 출시한 ‘뉴하이트’의 시음행사도 한창이었다. 행사장에서 일하는 쑹지에지에(28·여)씨는 “(뉴하이트가) 중국 맥주에 비해 시원하고 달다는 평이 많다”면서 “특히 20~30대 여성들이 ‘별그대 맥주’라면서 많이 사가 하루 평균 10박스(500㎖·24캔)씩 나간다”고 말했다. 뉴하이트 가격은 500㎖ 캔이 6.5위안(1105원)으로 2~3위안인 중국 맥주보다 비싸다.

매출도 호조세다. 하이트 진로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매출 59억 7454만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43억 6601만원) 대비 36.9%나 올랐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2015년까지 하이트진로의 입점 점포 수를 500개에서 2500개로 늘리고, 2017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9-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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