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금융감독 프레임 ‘자율과 창의’로 전환”

진웅섭 금감원장 “금융감독 프레임 ‘자율과 창의’로 전환”

입력 2014-11-24 00:00
수정 2014-11-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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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 역할서 탈피, 시장 자율 존중·촉진에 무게 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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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진 원장은 이날 금융산업과 감독당국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진 원장은 이날 금융산업과 감독당국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앞으로 금융감독 방향의 일대 전환을 강조했다.

진 원장은 24일 오전 주례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동안 규제 및 제재 위주의 감독방향에 대한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요구가 많은 점을 감안해 금융감독 프레임에 대한 큰 틀의 방향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 당국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훈계하고 개입하는 ‘담임 선생님’ 같은 역할을 하기보다 자율과 창의의 관점에서 시장 자율을 존중하고 촉진하도록 감독 방향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선 금융기관에서 일이 발생하면 검사와 감독권한을 앞세워 시시콜콜 잘잘못을 따져 묻고 징계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금융사의 자율권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시장의 창의성을 살리겠다는 쪽으로 감독방향을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진 원장은 “이를 향후 업무계획 수립 등에 반영해 달라”고 주문, 새해 업무계획에 구체적이고 새로운 금융감독 실행방안을 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금감원 본연의 기능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감독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며 “앞으로 이런 기능에 대한 국민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량한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포통장, 금융사기 및 보험사기 등 불법·부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엄정히 대처해 달라고 주문, 생활형 금융범죄에 대한 엄단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또 대대적인 조직과 인사 쇄신을 예고했다.

그는 “’열린 감독’을 위해서는 시장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더불어 조직 운용 및 업무 전반에 걸쳐 부단한 변화와 쇄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부 업무분위기의 변화도 촉구했다. 그는 “불필요한 일을 최소화하고 즐겁게 일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도록 조직의 일하는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백조의 호수’가 외관상으로는 평온하고 조용하면서도, 물밑에서는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아실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치열하게 노력하되, 시장에는 조용하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신뢰받는 감독당국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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