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해충’ 붉은불개미떼 인천항 출몰… “유입 두 달된 듯”

‘외래해충’ 붉은불개미떼 인천항 출몰… “유입 두 달된 듯”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8-08 21:31
수정 2023-08-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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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방제 조치

야적장서 전날 10마리 발견 이어
개미 유충 등 400마리 추가 발견
개미발견 지점반경 50m 방제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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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붉은불개미들.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인천항 붉은불개미들.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인천항에서 외래 병해충인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방제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8일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전날 붉은불개미 10마리를 발견한 데 이어 이날 전문가 합동 조사를 통해 개미 유충 등 400여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합동조사 결과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들은 생태로 미뤄볼 때 유입된지 두 달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다. 붉은불개미가 확산되지 않도록 부두 외곽까지 예찰조사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는 전날 개미 발견 지점과 주변 반경 5m 내 통제라인에 점성페인트와 비산방지망으로 방어벽을 설치하고 소독약제를 살포했다. 이어 개미 발견 지점에서 반경 50m를 방제구역으로 설정하고, 방제구역 내 컨테이너는 소독한 뒤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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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측이 8일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검역본부 측이 8일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이날부터는 컨테이너 야적장 전체에 예찰트랩 1845개를 추가 설치하고 1주일간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또 방제구역 내 컨테이너와 야적장 바닥에 소독약제와 개미베이트(먹이살충제)를 살포해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다. 꼬리 부분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고 번식력이 뛰어나 한 번 자리 잡으면 박멸이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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