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형아파트 23%, 11년간 전세가>매입가

지방 소형아파트 23%, 11년간 전세가>매입가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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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거주시 매입이 전세보다 유리”

지방에서 11년 이상 장기 보유한 아파트의 약 4채 가운데 1채는 현재 전세가격이 매입 당시 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r114.com)는 2002년부터 11년 동안의 연도별 실질매매가(물가상승률 적용) 대비 2013년 전세가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방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비중이 100%를 넘는 물량이 평균 23%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방 아파트 4채 가운데 1채는 11년 동안 전세를 사는 것보다 매입해 거주하는 것이 주거비가 덜 들었음을 의미한다.

전용면적 60㎡ 이하 지방 소형아파트의 경우 전세가비중이 100%를 넘는 비율은 33%로 껑충 뛰어 소형일수록 매입이 유리함을 방증했다.

지방에서 지역별로 전세가비율 100%를 초과하는 비중이 높은 곳은 광주(36%), 전북(34%), 울산(32%) 순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2002년 매매가 3천700만∼4천200만원, 전세가 3천만∼3천300만원이던 울산 북구 신천동의 전용면적 79㎡ 아파트의 경우 2013년 현재 전세가는 1억1천만∼1억2천만원까지 올라 2002년 매입시점 가격보다 현재 전세가가 무려 7천300∼7천800만원 더 비싸진 상황이다.

반면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큰 수도권은 11년 전 매입 시점 대비 현재 전세가가 100%를 넘는 물량은 서울 1%, 경기 3%, 인천 0.4%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도심권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의 2002년 매입가 대비 2013년 현재 전세가 비율이 은평구(105%), 성북구(98%), 성동구(97%), 동작·강북구(90%), 동대문·서대문·구로구(89%) 등에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소형면적은 장기간 보유할 경우 전세 거주보다는 매매가 더 유리한 선택이 될 확률이 높고, 특히 지방에서는 매매 거주가 이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취학 아동을 둔 가정이나 자녀를 분가시킨 노년층 등 장기간 이사 계획이 없는 실수요자라면 2년 후 시장 예측이 어려운 전세보다는 매매로 거주해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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