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찌르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가을 하늘 찌르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입력 2014-09-26 00:00
수정 2014-09-26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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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로 13년 만에 최고

최근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전셋값이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도 역대 최고치에 바짝 접근했다. 가을 이사철 시작과 함께 전셋값 초강세가 심상찮다.


KB국민은행이 25일 내놓은 ‘9월 전국 주택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64.6%로 전달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전세난이 극심했던 2001년 9~10월(64.6%)과 같은 기록이기도 하다. 전세가율이 64.6%라는 것은 집값이 1억원이라면 전셋값이 6460만원이라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3억 1115만원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도 69.2%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2001년 10월(69.5%)의 역대 최고 기록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25개구 가운데 23개구가 전월보다 전세가율이 오르거나 같았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표로 개발 기대감이 커진 강남구와 양천구 두 곳만 ‘유이하게’ 전세가율이 떨어졌다.

임희열 국민은행 담보평가부 팀장은 “최경환 경제팀이 들어서면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매매 수요보다 전세 수요가 강하다”면서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집주인들이 (이자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전세를 계속 월세로 돌리고 있어 전셋값 고공행진이 꺾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9-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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