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수순… ‘초대형 저가항공’도 시동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수순… ‘초대형 저가항공’도 시동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0-11-16 17:56
수정 2020-11-17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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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후폭풍

양대항공사 LCC 국내선 점유율 62.5%
추가 합병 움직임 등 업계 긴장감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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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저비용항공사
위기의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 소속 여객기들이 서울 김포공항에 서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두 회사가 거느리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도 통폐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LCC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6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진에어(한진그룹)와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항공)도 단계적으로 통합될 방침이다. 항공기 보유 대수는 진에어 28대, 에어부산 25대, 에어서울 7대 등 총 60대로 현재 업계 1위인 제주항공(44대)을 훌쩍 뛰어넘는 ‘초대형 LCC’가 탄생한다.

정부 관계자는 “한진 측에서 3개 LCC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경우 LCC 업계는 한진그룹 계열의 통합 LCC가 선두로 치고 나서는 가운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3개 업체의 경쟁 구도로 짜여질 전망이다. 지난해 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 중인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은 거대 LCC들 사이에서 경쟁해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LCC 국내선 점유율은 총 62.5%에 달한다. 무엇보다 정부가 대형항공사의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만큼 추가 합병 움직임이 다시 나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시장 지배력을 통해 시장의 규칙을 일방적으로 정해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0-11-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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