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보리밭/진동규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보리밭/진동규

입력 2013-04-20 00:00
수정 2013-04-2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리밭/진동규

겨울을 감 잡아내는 보리밭

얼었다 녹고 헐어 부풀어 오른 땅

지그시 밟아 부스럼 같은 것들

가만가만 땅바닥에 다독인다

땅 맛을, 땅 맛을 알아야 하지

발등을 덮어오는 황토 부풀었던 것들

보리밭에 보릿대로 나를 세운다

덧나지 말아야지, 잔등을 넘어

푸른 이내 마을로 내린다

2013-04-20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