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떨어져 내린다
온몸에 무늬가 새겨져 있다
누군가 머물렀던 온기
삶의 뒤꼍 같은 길
누가 지워지지 않는 길
새겨놓았을까
누군가는 살기 위해서
훑고 지나간 흔적이다
반쯤 물든 잎사귀는
댓바람을 피하려는 서랍처럼
웅크리고 있다
나도 따라 걸음을 멈추고
오도카니 들여다본다
거기, 당신이었으면 좋겠다
2016-02-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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