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자전거 지하철 타기/노주석 논설위원

[길섶에서] 자전거 지하철 타기/노주석 논설위원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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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 보면 자동차 몰기나 걷기와는 딴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된다. 걷기가 발만 땅에 닿는 완벽한 몸동작이라면 자동차 몰기는 온몸을 기계에 의지하는 간접경험이 강하다. 이에 반해 자전거 타기는 장비와 몸의 구별이 잘 되지 않을 정도의 속도감을 느낀다. 인간을 ‘자전거로 달려본 부류’와 ‘달려보지 않은 부류’로 나눈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모양이다.

자전거동호회를 하다 보면 자전거를 지하철에 싣고 가야 하는 사정이 생긴다. 자전거를 타고 집결지나 집까지 가기엔 너무 멀거나,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거나, 한 잔 한 회원을 자전거에 태워 보내기엔 불안하거나….일백여덟 가지 이유가 있다.

서울지하철은 일요일과 공휴일만 자전거 입장을 허용한다. 자전거족들의 주말은 대부분 토요일인데 승객들에 불편을 준다며 태워주지 않는다. 이런 방침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자전거를 몰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사례를 보았다. 토요일에도 자전거 승강대가 설치된 맨 앞과 끝 전동차에 탑승이 허용됐으면 좋겠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2012-11-0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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