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기 추락] 카친스키 대통령은 누구

[폴란드 대통령기 추락] 카친스키 대통령은 누구

입력 2010-04-12 00:00
수정 2010-04-1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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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과 밀월-러와는 대립각… 지한파

레흐 카친스키(61) 폴란드 대통령은 보안장관과 법무장관, 바르샤바 시장을 역임한 보수우파 정치인이다. 1980년대 전국 노동운동 조직인 ‘연대노조’에 가담하며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연대노조의 합법화를 이끌어내 1989년 연대노조 부위원장에 오르면서 하원의원에도 당선돼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 바웬사 대통령의 초대 내각 때 보안장관에 임명됐다. 2000년 법무장관 때 반부패 단속으로 인기를 모은 뒤 2002년 바르샤바 시장, 2005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때 카친스키의 승리를 위해 쌍둥이 형제인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전 총리는 총리직을 포기하는 우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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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사망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사망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 등이 탑승한 러시아제 비행기가 10일 러시아 서부 스몰렌스크 공항에 접근하던 중 추락, 카친스키 대통령 등 87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언론매체들이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작년 7월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는 카친스키 대통령.
연합뉴스


☞[사진]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 사고 관련 사진 보기

서방 측과 밀월관계를 유지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 시절 군사 현대화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MD)기지 건설에 동의했을 정도다. 반면 러시아와는 대립각을 세웠다. 바르샤바 시장 시절 체첸 무장세력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 광장을 조성,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한국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가졌다. 양국 수교 20주년인 2008년 12월 방한해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도 폴란드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과 폴란드 원전건설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2010-04-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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