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푹윙,고아 등 4명 구한 뒤 추가 구조중 부상·사망
강진이 발생한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 장족자치주 위수현의 한 고아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홍콩의 한 트럭운전사가 고아원 직원과 원생들을 구한 뒤 ‘의로운 죽음’을 맞았다.위수현 시싱시위안후이(慈行喜願會)고아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홍콩의 택시운전사 웡푹윙(黃福榮.46)씨가 14일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더미에 갇힌 고아들과 직원 4명의 목숨을 구하고 자신은 희생됐다고 문회보(文匯報),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이 15일 보도했다.
웡 씨는 건물 더미에 매몰된 고아 3명과 직원 1명의 목숨을 구한 뒤 나머지 직원 2명을 구조하려다 여진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 머리 등을 맞았다.
중상을 입은 웡 씨는 의사로부터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한 시간 만에 숨졌다고 고아원측 관계자는 전했다.
고아원측 관계자는 “지진 당시 원생 3명과 직원 3명이 건물 더미에 매몰됐다”면서 “웡 씨는 원래 부상하지 않았으나 매몰된 원생과 직원 4명의 목숨을 구한 뒤 나머지 직원 2명을 구하려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평소 중국 곳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온 웡 씨는 1주일 전부터 이 고아원에서 고아들을 돌봐왔다.
특히 웡 씨는 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 때에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자원봉사 활동을 했으며 2002년에는 홍콩의 자선단체가 주최한 ‘걸어서 베이징까지’ 자원봉사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