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거부땐 인터폴 통해 검거”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가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는 벨라루스 정부를 비난하며 바키예프를 키르기스로 인도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21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자 오툰바예바 과도정부 수반은 전날 오후 벨라루스 정부가 바키예프를 넘겨주지 않는다면 인터폴(국제 형사경찰기구)을 통해 검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오툰바예바 수반은 “바키예프로부터 고통받은 키르기스 국민들은 그가 숨을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의 범죄행위는 반드시 키르기스에서 처리되어야 하고, 불가피할 경우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키르기스에서는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를 하면서 최소 8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0일 도피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바키예프 전 대통령이 벨라루스의 보호 아래 수도 민스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4-22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