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코만 유출 기름 연소작전 검토

美, 멕시코만 유출 기름 연소작전 검토

입력 2010-04-29 00:00
수정 2010-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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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멕시코 만 석유시추시설 폭발로 유출된 기름띠가 생태계의 보고인 루이지애나 연안에서 불과 20마일 이내로 접근함에 따라 방제 당국이 이 기름을 태워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뉴욕 타임스(NYT)와 월 스트리트 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현장 상황 책임자인 미 해안경비대 제8지구 메리 랜드리 해군소장은 이런 연소작전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28일 실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해안경비대와 영국 석유회사 BP는 지난 20일 석유시추 시설인 트랜스오션사(社)의 ‘딥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하면서 유출된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나 아직 해저 유정에서 기름은 계속 새나오고 있다.

 기름 유출 사실은 지난 24일 발견됐다.

 이번 폭발로 해저 약 1.5㎞ 깊이에 있는 유정과 딥 워터 호라이즌을 연결하는 관에 2개의 구멍이 뚫렸으며 여기서 하루 4만2천 갤런 가량의 원유가 유출돼 멕시코만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바람이 바다 방향으로 불어 앞으로 3일 정도는 유출된 기름이 해안에 도달하지 않을 전망이지만 어느 지역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방제 당국은 이 연소작전의 부작용 때문에 아직 최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랜드리 소장은 “이 작전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으며 유출된 기름이 해안에 도달해 미칠 수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지역은 미국 습지의 4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수많은 어류와 조류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석유를 제한된 범위 내에서 태워버리는 작전은 전에도 행해진 적이 있다.

 이 작전은 모아진 기름을 50~95% 가량 태워 없애는 효과가 있지만 기름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연기와 그을음이 대기 중에 방출되는 부작용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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