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동결…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

美연준 금리동결…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

입력 2010-04-29 00:00
수정 2010-04-2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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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면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연 0∼0.25% 수준에서 계속 동결키로 결정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2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FOMC는 2008년 12월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한 이후 1년4개월째 금리를 제로수준에서 계속 묶어 두고 있다.

 FOMC 성명서는 지난해 3월부터 표명하기 시작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표현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가까운 시일내에 연준이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성명은 고용시장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소비지출도 증가하면서 경제활동이 계속 탄탄해지고 있다고 설명,3월 회의 때에 비해 경기상황을 좀 더 밝게 평가했다.

 3월 회의 때 성명은 “고용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소비지출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표현했으나 이번 성명에서는 진일보한 진단을 내림으로써 연준이 경기회복 흐름에 대해 한층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그러나 높은 실업률로 인해 소비경기가 제약을 받고 있고 비(非)주거용 건설투자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어 자원의 활용도가 낮아 비용압력이 억제됨으로써 장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돼 있다고 밝히고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10명의 이사 가운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토머스 호니그 이사가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표명,찬성 9 반대 1로 성명서가 채택됐다.

 올해부터 FOMC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이사로 참여한 호니그 이사는 1월과 3월 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까지 3차례 연속으로 성명서 채택 과정에 ‘소수의견’을 내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최소 6개월 정도까지는 정책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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