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세 할머니 “장수비결요? 없어요. 다만…”

107세 할머니 “장수비결요? 없어요. 다만…”

입력 2010-06-26 00:00
수정 2010-06-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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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107회 생일을 맞이한 뉴질랜드의 한 할머니는 나이드는 것에 순응한 것 외에 특별한 장수비결은 없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웰링턴의 한 양로원에서 살고 있는 아그네스 하킨스 할머니는 25일 생일 전야를 맞아 가족,친구,정치인들까지 참석한 파티에서 축하인사를 받고 장수비결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그 같이 설명했다.

 그는 평생 술이나 담배는 입에 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에게 전할만한 특별한 장수비결이 무엇인지는 자신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나이드는 것에 거슬리지 않으려고 하면서 살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그러나 할머니가 짭짤하게 간이 된 죽을 매일 먹는다든가,약을 전혀 먹지 않는다는 등의 생활습관을 거론하며 나름대로 분석을 내놓았다.

 하킨스 할머니는 요즘에는 보행 보조기가 있어야 걷고,귀가 잘 들리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몸을 많이 놀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정원 가꾸기는 할머니의 취미이자 일상이 되다시피하고,젊은 시절(?)인 100세 때까지만 해도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집 페인트칠도 몸소 했다.

 1903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하킨스 할머니는 1929년 6주동안 배를 타고 뉴질랜드 이민길에 올라 웰링턴 근교 페톤에 정착한 뒤 2차대전 때는 방직공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1955년 남편과 사별한 할머니는 지금도 종종 남편을 그리며 옛사랑을 더듬는다.

 하킨스 할머니의 딸인 에스더 밀즈(83) 할머니는 어머니가 늘 바쁘게 몸을 움직이며 살아오고 있다며 나이에 비하면 지금도 얼굴이 좋고 정정한 편이라고 말했다.

 하킨스 할머니는 생일을 맞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존 키 뉴질랜드 총리,아난드 사티아난드 총독 등으로부터 축하카드를 받았으며 파티에는 피터 던 미래연합당 대표도 참석해 장수를 축하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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