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이상한 여름’…폭염 뒤 함박눈

中 신장 ‘이상한 여름’…폭염 뒤 함박눈

입력 2010-06-28 00:00
수정 2010-06-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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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북단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최근 40도를 웃도는 폭염 뒤에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함박눈이 쏟아지는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지난 26일 새벽 신장의 대표적인 풍경구인 톈산(天山) 일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수 시간 동안 한 겨울을 연상케 하는 함박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이보다 불과 5일 전인 지난 20일부터 신장 자치구 구도(區都)인 우루무치(烏魯木齊)의 낮 최고 기온이 36.1도를 기록하고 투루판(吐魯番)은 45도까지 치솟는 등 신장 대부분 지역에서 불볕더위가 계속됐다.더위는 나흘만인 지난 24일 폭우가 내리면서 한풀 꺾였다.

 폭염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갑작스런 한파에 당황,옷장 속에 간직했던 겨울옷을 꺼내 입었으며 일주일 사이에 한여름 더위와 함박눈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던 외지 관광객들은 추위에 떨면서도 “생각지도 못한 이색 체험을 했다”고 반겼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도 신장 타스쿠얼간(塔什庫爾干)현 일대에 4시간가량 폭설이 내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로수가 부러지고 방목했던 가축들이 갑작스런 한파에 동사했다.

 이어 이날 오후 들어 정상 기온을 회복하면서 내렸던 눈이 한꺼번에 녹는 바람에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558㏊의 농작물이 침수되고 22곳의 농로와 12㎞의 수리 시설이 유실되거나 매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신장지역은 지난 1월에는 60년 만의 최대 폭설이 내려 가옥 1만1천 채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신장 지역의 잇따른 이상기후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온 상승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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