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경찰, 마피아 급습 67명 체포..3천800억원 몰수

伊경찰, 마피아 급습 67명 체포..3천800억원 몰수

입력 2010-07-22 00:00
수정 2010-07-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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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찰은 유력 마피아 조직 ‘은드란게타’( Ndrangheta)파(派)에 대한 급습작전을 펼쳐 조직원 67명을 체포하고 2억5000만유로(약 3천874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몰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의 코리글리아노 칼라브로에 본거를 두고 있는 은드란게타파를 상대로 여러 갈래의 ‘소탕작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은드란게타파에서 이탈한 조직원의 정보에 따라 경찰은 칼라브리아와 북부 롬바르디, 여타 지역의 근거지를 습격해 금품강탈과 고리대금, 마약밀매 용의자들을 대량 검거했다.

관영 ANSA통신은 이번 단속을 통해 영세사업자들이 조직적으로 갈취를 당하고 있는 실태가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달 초에도 경찰은 은드란게타파에 대한 일망타진 작전을 감행해 그 두목과 300명의 조직원을 붙잡고 수천만 유로의 조직 자산을 압수한 바 있다.

최근 수년간 은드란게타파는 이탈리아의 4대 마피아 조직인 시칠리아파, 코사 노스트라파, 남부 나폴리의 카모라파, 동남부 아풀리아의 사크라 코로나 유니타파 가운데 가장 크고 가공할 만한 조직으로 부상했다.

은드란게타파는 2007년 8월15일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6명의 조직원을 처형 방식으로 살해해 국제적으로 악명을 떨쳤다.

또한 은드란게타파는 세계 마약거래에서 콜롬비아산 코카인의 실질적인 독점 중개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지목돼 왔다.

한편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21일 신용위기로 현지 은행들이 대출을 중단, 마피아 자본이 끼어들 여지가 생기면서 마피아 조직들이 돈세탁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안나 마리아 중앙은행 부총재보는 로마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중앙은행 정보부서가 올해 상반기 동안 작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2009년 전체보다 많은 1만5000건의 의심스런 자금거래를 추적했다고 말했다.

로마 AFP.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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