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軍 로켓공격 민간인 52명 사망

나토軍 로켓공격 민간인 52명 사망

입력 2010-07-27 00:00
수정 2010-07-27 09: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 주(州)에서 지난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이끄는 국제지원군(ISAF)의 로켓 공격으로 5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26일 아프간 정부가 밝혔다.

 아프간 정보국의 조사결과 ISAF가 23일 헬만드 주 산긴(Sangin)지역의 리기(Rigi)마을에 로켓공격을 가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정부당국이 공식성명을 통해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나토-아프간군은 당시 마을로부터 남쪽으로 6마일 떨어진 곳에서 공격을 받았고 이에 대항해 헬리콥터로 공격을 가했다.

 숨진 민간인들은 이 과정에서 ISAF와 탈레반 반군 사이의 전투를 피해 진흙으로 지어진 가옥에 숨어 있다 변을 당했으며 희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 마을 주민들과의 통화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한 뒤 작전 수행 중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줄 것을 미국군이 이끄는 연합군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연합군 사령부측은 현재 진행 중인 나토-아프간 합동조사에서 민간인이 사망했거나 부상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정부 측의 이번 발표가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아프간전 개전 이래 서방 측의 공격으로 인한 최악의 민간인 희생 사례에 해당된다.

 지난해 9월 아프간 쿤두즈에서는 나토군의 공습으로 최소 3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유엔(UN)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최소 2천41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이는 세계기구가 사망자 수를 체계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했던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카불 AP=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