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공격행동엔 진통제가 효과

치매환자 공격행동엔 진통제가 효과

입력 2011-07-19 00:00
수정 2011-07-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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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흥분과 공격적 행동은 진통제로 가라앉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는 이런 행동을 보이는 치매환자에게 항정신병약물(antipsychotics)과 항우울제가 처방되고 있으나 효과가 크지 않고 부작용이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다그 아르스란드(Dag Aarsland) 박사는 노르웨이의 16개 양로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증상이 심한 치매환자 352명을 파라세타몰을 포함한 4종류의 진통제 중 하나를 8주 동안 투여하고 항정신병약물 또는 항우울제가 투여되고 있는 대조군과 효과를 비교한 결과 불안 초조와 공격적 행동이 대조군보다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이들 중 70%에는 고단위 파라세타몰, 20%에는 반합성 아편 제제인 부프레노르핀, 나머지 10%에는 더 강력한 진통제인 모르핀 또는 항경련제인 프레가발린이 투여되었다.

이 그룹은 전체적으로 흥분과 공격적 행동이 17% 줄어들었다.

치매환자의 이러한 행동은 그 원인이 통증일 수 있으며 다만 치매환자는 통증을 달리 표현할 줄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치매환자들이 겪는 통증 인지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에 통증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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